히든클리프호텔&네이쳐노동조합 14일 촉구 결의대회
호텔측 "136명중 5명 삭감…기본협약 다소 무리한 일정 통보"

서비스연맹 히든클리프호텔&네이쳐노동조합이 14일 조합원 4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예래동 호텔 입구에서 ‘성실교섭을 촉구하는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김정희 기자

서비스연맹 히든클리프호텔&네이쳐노동조합(이하 히든클리프호텔노조)은 14일 조합원 4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예래동 호텔 입구에서 ‘성실교섭을 촉구하는 결의대회’를 열고 “사측은 직원 처우개선을 위한 성실교섭에 임하라”고 촉구했다.

히든클리프호텔노조는 이날 “호텔이 1년만에 특1급으로 승격한 이면에는 직원들의 열악한 노동조건이 있다”며 “직원휴게실이나 직원 주차장, 셔틀버스도 없으며 인사관리규정 변경으로 연봉에 불이익을 받기도 했다. 부서별 적정인원이 부족해 연장 근무도 잦다”고 주장했다.

또 “노조측에서 문제 해결을 위해 단체교섭을 진행하려 했지만 사측은 기본 협약조차 체결하려 하지 않고 있다”며 “호텔측이 성수기라는 이유로 교섭을 미루는 것에 대해 단체교섭을 해태·거부하는 부당노동행위로 보고 고용노동부에 고소장을 제출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호텔측은 “노조측이 주장하는 호텔-기숙사간 셔틀버스는 2㎞를 운행하게 되는데 차로는 3분, 걸어서 15분 내외가 소요되는 거리로 셔틀 운행의 목적과 맞지 않으며 셔틀버스 구입·운영에 1억원 이상 소요되므로 동절기가 오기 전에 재원을 확보해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며 “렌터카 이용이 많다보니 주말에는 고객들의 주차공간도 부족하다. 직원 주차장은 부지 확보가 선행돼야 하므로 장기적 관점에서 검토하겠다. 직원 휴게실도 8층에 준비하고 있으며 9월에 오픈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또 “노조측의 임금 삭감 주장과 관련해서 올해 5월 팀장·총지배인 평가, 근무태도 실적 등을 감안한 공정한 인사평가를 통해 직원 136명 중 85명 인상, 5명 삭감, 46명 동결을 결정했으며 오픈한 지 1년 밖에 안돼 부채가 있음에도 전체 60%가 넘는 인원에 대해 연봉인상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호텔측은 “노조측의 기본협약에 대해 적극적으로 진행함을 수차례 공문으로 통보했지만 노조측은 다소 무리한 일정통보를 했다”며 “극성수기 영업으로 9월초 협의 날짜를 제시했지만 노조측에서 일방적으로 8월내 기본협약을 하지 않는 것을 회피라고 주장해 유감스럽다”고 답변했다.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