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작업은 60대 초반으로 보이는 한 할머니에 의해 이뤄지고 있다. 할머니는 다른 사람이 뭐라고 하는 것에 상관하지 않고 그저 돌을 깨뜨리고 평탄작업을 하는데 몰두하고 있다.
큰 바윗돌은 장도리 같은 연장으로 깨고, 작은 돌은 큰 돌로 내리쳤다. 그리고는 등짐으로 그 무거운 돌을 가파른 계곡 밖으로 운반했다.
이 과정에서 마애명이 훼손될 우려를 낳고 있다. 또 바윗돌이 빠진 곳곳을 깨진 돌멩이가 자리, 자연미가 사라지면서 영주 12경중 하나인 영구춘화라는 명성을 무색케 하고 있다.
할머니는 “25살난 아들이 4년전 뇌 수막염을 앓고 난 뒤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있다”면서 “정신병원에서 치료도 받아보고 굿도 해봤지만 소용이 없어, ‘돌을 깨면 낫는다’는 말을 듣고 이 일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정이 이런데도 제주시는 원형을 복원하거나, 할머니를 설득해 더 이상 훼손을 막는 조치를 취하기보다는 마애명이 비지정 문화재라는 이유로 관리에 손을 놓고 있다.
더욱이 할머니가 옮겨놓은 돌이 작은 봉우리를 만들 정도로 상당히 오랜 기간동안 주변환경이 훼손되고 있는데도, 제주시는 현장을 확인하려는 작은 노력조차 소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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