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재정비 기금 2600만원 목표…서명숙·양희은·류승룡 등 이야기 펼쳐
내달 7일 서울서 후원자 초청 토크콘서트…장필순 공연·둘레길 걷기도

아름다운 섬 제주를 걸어서 여행하는 '제주올레'가 다음달 7일 10주년을 맞는다.

㈔제주올레(이사장 서명숙)는 이를 기념해 낡은 길 표식 교체와 풀베기 등 재정비를 위한 기금 마련과 토크 콘서트, 서울 둘레길 함께 걷기 등을 진행한다.

기금은 16일부터 10월24일까지 70일간 2600만원을 목표로 '제주올레 10주년 스토리 펀딩'(storyfunding.kakao.com/project/16917)으로 마련된다.

스토리 펀딩에서는 제주올레 길을 걸으며 새로운 삶을 만난 사람들의 숨은 이야기가 펼쳐진다.

'길을 내는 여자' 서명숙 이사장을 시작으로 제주올레 길을 만나 제주의 속살과 사람들에 빠진 가수 양희은과 영화배우 류승룡, 항암치료 대신 4대가 함께 제주올레 길을 완주하며 건강한 삶을 살게 된 가족, 장애인 아버지가 친구와 함께 완주하는 것을 보고 눈물을 쏟아냈던 딸의 스토리 등이다.

참여자에게는 10주년 기념 배지와 이야기책, 제주올레 여행자센터 상품권, 기념품 등이 제공된다. 또 선착순 100명에게 '제주올레 10주년 토크 콘서트' 초대권이 주어진다.

토크 콘서트는 다음달 7일 오후 7시 서울시청 8층 다목적홀에서 후원자들을 초대해 지난 10년과 앞으로 걸어갈 10년에 대한 계획 등을 공유하고, 제주올레 길을 만나 변화한 사람들의 웃고 우는 이야기를 함께 한다. 제주살이 10년 차인 대한민국 여성 포크 록의 대표 장필순의 공연도 펼쳐진다.

연계 행사로 이날 오후 2시부터 영화배우 류승룡씨와 함게 서울 둘레길을 함께 걷는 시간도 마련된다. 9월9일에는 자원봉사자·주민 등을 초청해 고마움을 표현하는 제주올레 10주년 가문잔치를 제주올레 여행자센터에서 연다.

한편 2007년 시흥초와 광치기해변을 잇는 1코스의 문을 연 제주올레길은 해마다 1~5개 코스를 개척해 2012년 11월24일 21코스를 끝으로 제주섬을 한바퀴 휘감았다.

이외에도 우도, 가파도, 추자도 및 중산간을 지나는 알파코스 5개 등 모두 26개 코스에 걸쳐 425㎞ 길이 운영되고 있다. 한 해 평균 완주자는 600명, 지난 10년간 탐방객은 726만4927명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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