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락시장 11월부터 차상경매서 전환 물류비 설비확충 등 추가 비용 58억원
정부 국비지원 거절 제주도 물류비중 60% 두담 가락시장도 추가지원 난색

오는 11월부터 서울시 가락동농수산물도매시장에서의 거래방식이 기존 차상경매에서 하차경매로 전환, 50억원이 넘는 추가 물류비용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국비와 가락시장의 지원을 확보하지 못해 추가비용 대부분을 제주도와 농가들이 떠안을 것으로 우려된다.

제주도와 농협 제주지역본부에 따르면 11월부터 제주산 월동무에 대해 기존 18㎏단위로 비닐포장해 컨테이너에 담고, 이를 차량에 싣고 운반 후 경매하는 차상경매가 금지된다. 대신 무를 종이상자에 담아 팰릿에 적재해 출하하는 하차경매로 전환한다.

이에 따라 제주산 월동무가 연간 7만t을 출하할 경우 종이상자제작비로 33억9500만원과 운송비 4억2000만원 등 38억1500만원의 물류비가 추가로 발생할 것으로 분석됐다.

여기에 69곳의 농협과 영농조합법인의 무세척작업장에 상자출하를 위한 제함기와 밴딩기, 작업라인 등 포장작업설비 추가설치비 20억7000만원을 포함하면 모두 58억8500만원이 소요된다.

이처럼 하차경매 전환에 따른 농가의 출하·물류 추가비용이 커짐에 따라 제주도는 정부에 국지비원을 요청했지만 관철시키지 못했다.

결국 도는 추가되는 물류비에 대해서만 60%를 지원키로 하고 우선 올해 2차 추경에 반영한다.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는 20㎏ 팰릿당 8000원씩을 지원하지만 제주산 월동무의 경우 10억원에도 미치지 못하는 실정이다. 이에 제주농협은 가락시장을 방문해 물류비 추가지원을 요청했지만 난색을 표명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도내 자체에서 추가부담을 책임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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