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륙 도중 눈 더미 충돌
기체 뒤쪽 지면 접촉 등
사고 경위 파악 '제자리'

지난해 발생한 국적항공사의 '준사고'에 대한 원인 규명이 제자리걸음을 걷고 있다.

국토교통부가 발행한 '2016 항공안전백서'에 따르면 지난해 국적항공사의 항공기 준사고 건수는 총 3건이다.

항공법상 '항공기 사고'는 사람의 사망·중상 또는 행방불명, 항공기의 중대한 손상·파손·구조상의 결함, 항공기의 위치를 확인할 수 없는 경우 등이며, '항공기 준사고'는 항공기 사고로 발전할 수 있었던 사건이다.

지난해 1월 '폭설대란' 당시 김포에서 출발한 국적항공사 A사의 항공기가 제주국제공항에 착륙하던 중 활주로에 쌓여있던 눈 더미와 충돌해 엔진 일부가 파손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국토교통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는 바로 다음날 조사관을 제주공항으로 파견해 경위 파악에 나섰지만 1년7개월이 지난 현재까지 결과는 나오지 않고 있다.

이외에도 지난해 5월 A사의 항공기가 일본 하네다 공항에서 이륙을 위해 활주하던 중 엔진 배기구에서 불꽃이 발생한 사건과 지난해 8월 B사의 항공기가 인천공항에서 착륙 도중 복행을 시도하다 동체 뒤쪽과 지면이 접촉한 사고 역시 여전히 정확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해 국토부 관계자는 "현재 준사고 3건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조사결과 발표는 정해진 게 없다"고 말했다. 고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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