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제주지역 민간아파트 분양가격이 대구에 이어 두 번째로 상승폭이 큰 것으로 조사됐다.

주택도시보증공사가 발표한 7월 민간아파트 분양가격 동향에 따르면 제주지역은 ㎡당 333만5000원으로 지난해 같은달 327만4000원보다 6만1000원 상승했다. 이는 전용면적 85㎡인 아파트의 경우 한달새 518만5000원이 오른 것이다.

이는 대구시 62만4000원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상승폭을 보인 것이며, 세 번째인 경남 2만원보다도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서울은 오히려 9만4000원이 떨어졌으며, 수도권 역시 상승폭이 1만4000원에 그쳤다.

이처럼 제주지역 아파트 분양가격이 큰 폭으로 오른 이유는 지난 7월에 제주 해모로 루엔이 3.3㎡당 1780만원대에서 분양돼 가격 상승을 부추긴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여기에 수요가 높은 노형동과 건입동 등 도심권내 아파트 분양이 잇따르면서 가격이 올랐다. 

최근 1년간 아파트 분양가격 역시 제주지역은 일년새 50만7000원이 오르며, 대구(74만원)와 울산(51만2000원)에 이어 세 번째로 높았다. 또한 도내 전용면적 85㎡ 아파트의 경우 분양가가 일년사이에 4309만원이나 상승한 것이다.

2014년 7월을 100으로 기준으로 한 분양가격지수의 경우 제주는 142.4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으며, 두 번째로 높은 전남 122.7보다 큰 차이를 보이는 등 제주지역 아파트 분양가가 고공행진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