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나윤 일도2동 주민센터

일도2동에 맞춤형 복지가 시작되었다. 

맞춤형 복지란 기존의 민원인이 찾아와 서비스를 요구하면, 그것에 맞추어 서비스를 제공하는 행정 중심의 공간이 아닌, 주민들에게 찾아가는 복지가 실현되는 마을공동체조성의 거점이 되도록 하는 사업. 즉 찾아오는 민원인의 신청과 접수를 처리하는데 그치지 않고 먼저 찾아가 복지대상자를 발굴하여 상담하고 주민 개개인의 복구에 따른 맞춤형 통합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말한다.

이를 위해 우리 동에서는 1차적으로 65세 이상 독거노인 수급자 가구에 대한 전수조사를 하고 있으며 일일이 개별 가구를 방문하고 있다.

맞춤형 복지하면, 아직은 뭔가 막막하다. 우리가 어떤 서비스를 제공해 줄 수 있는지. 민간기관과의 협력도 참으로 중요할 것이다. 앞으로 지역 내 복지자원을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기등록된 복지자원에 대한 현행화를 비롯해 신규 복지 자원 발굴조사에도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가구를 방문하면 방금 마시고 왔으니 되었다 하여도, 굳이 커피를 대접하는 할머니도 계시고, 더운데 왔다며 수박을 꺼내 주시는 분도 계시다. 

주거환경이 참으로 열악한 가구도 있다. 그런 가구는 어디서부터 시작을 해야 하는지도 어렵다. 만약 방문해보지 않았다면, 어떻게 살고 계시는지 몰랐을 가구들. 이래서 맞춤형 복지가 필요한 것이다.

맞춤형 복지, 그래도 아직은 어렵다. 8월 땡볕아래. 주소를 찾아 한 집 한 집 방문한다. 그리고 "할머니 주민센터에서 와수다" 하면, 얼른 들어오라고 하며 자리를 내어준다. 

마치 약속이라도 한 듯, 마지막 인사말은 똑같다. "영 더운디 찾아와주엉 고마워이." 그 한마디 말에서 맞춤형 복지의 의미가 살아나는 듯하다.

복지 사각지대를 없애기 위한 읍면동 복지 허브화!! 발굴된 복지사각지대 가구 사례관리 및 서비스 연계!! 제주시가 진정한 맞춤형복지의 도시로 거듭날 수 있길 바란다.

이웃을 방문 하는 한 걸음부터, 맞춤형 복지는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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