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성 경찰청장이 17일 제주지방경찰청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있다.

이철성 경찰청장 취임 후 첫 제주 방문
치안수요 고려 올해 내 40명 인력 보강

취임 후 처음 제주를 방문한 이철성 경찰청장이 문재인 정부가 공약한 자치경찰제 전국 확대와 관련, 경찰 사무 중 100개의 권한을 자치경찰에 이양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철성 경찰청장은 17일 제주지방경찰청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경찰 개혁 과제에 포함된 자치경찰에 대해 "광역자치단체에 국한할지, 기초자치단체까지 확대할지 범위에 대한 논의와 함께 5개 정도 모델로 경찰개혁위원회에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제주자치경찰의 경우 시작 자체가 스페인 모델을 도입한 것으로 사무 범위를 어떻게 넓혀 나갈 것인가가 관건"이라며 "국가경찰 사무가 250개 정도 되는데, 이중 제주자치경찰이 30여개를 갖고 있는 것 같다. 논의 범위에 따라 다르겠지만 생활안전, 교통, 경비, 특별사법경찰 4개 범위에 걸쳐 100개까지 이관이 가능하다고 느낀다"고 덧붙였다.

경찰개혁위원회의 자치경찰에 대한 권고안은 늦어도 11월까지는 나올 예정이다.

제주 관광객 급증 등 치안 수요 증가와 관련해선 올해 내로 우선 40명 정도의 인력을 보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이 청장은 경찰관 심리 치유를 돕는 제주 '경찰마음건강센터' 설립 계획을 2019년 예산에 포함시켜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최근 불거진 경찰 지휘부 갈등에 대해 "지켜보면 확인되는 사항이 있을 것이다. 말 한마디, 한마디가 오해를 낳을 수 있다"며 말을 아꼈다.

한편 이철성 청장은 협력단체 간담회와 투병경찰관 위문, 제123 의경대 방문 등 일정을 소화한 뒤 이날 오후 제주를 떠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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