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교육청, 17일 구매실태 전수조사 결과 발표
동지역 통합발주 권고…일괄공급 방안도 검토


제주도교육청이 일부 학교에서 제품의 성분을 상세하게 표기하는 방식으로 특정업체 물품을 발주해 일감 몰아주기가 아니냐는 민원에 대해 개선대책을 마련, 추진한다고 밝혔다.

제주도교육청은 17일 도내 학교를 대상으로 실시한 학교급식 가공식품 구매실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또 모든 가공식품에 대해 성분 등을 상세하게 표시한 학교는 101곳, 성분함량 등을 포괄적으로 표시한 학교는 37곳, 일부상품만 상세히 표시한 학교는 46곳이다.

특히 일부 상품만 상세히 표시한 학교 46곳 중 30곳이 상세히 표시한 상품은 최근 문제가 됐던 P브랜드 제품으로 확인됐다.

도교육청은 "일부 학교가 급식 납품 유찰 경우가 잦아 공산품을 일반 공산품과 기타 가공품으로 나눠 발주한 것으로 파악된다"며 "또 P브랜드를 취급하는 업체는 제주 전 지역을 납품하지만, 다른 업체들은 제주·서귀포시 동지역만 납품하는 등 읍·면 지역에 잘 납품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이어 "또 위생적이고, 품질이 검증된 식재료를 구입하기 위해 분리 발주한 것으로 보인다. 또 상세 설명을 적어야 검수과정이 편하다고 설명했다. 불가피한 측면이 있지만, 오해의 소지가 있어 제도적인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도교육청은 "지역·학교 여건을 고려한 통합·분리 발주를 하지만, 동지역 학교는 가급적 통합 발주를 권장할 예정이다. 또 식재료 구매 관련 규정을 구체적으로 만들겠다"며 "제주도가 추진하는 친환경급식지원유통센터를 통해 학교급식 식재료가 일괄 공급될 수 있도록 제주도와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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