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수필과비평작가회, 17일 동인지 제3호 출판기념회

문학이 사회문제의 답을 사회에 줄 수 있을까. 제주 수필가들의 생각은 '희망은 줄 수 있다'다.

지역의 역사와 문화, 환경보전을 테마로 동인지 특집을 꾸려온 제주수필과비평작가회(회장 고연숙)가 「제주수필과비평」 제3호에서는 '바다'를 테마로 잡았다. 

17일 고려회관에서 열린 출판기념회에서 회원 작가들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지정받은 해녀문화를 되돌아보고, 지역공동체로서 의식을 고양시키는 일과 도내 구석구석 사라져가는 제주의 삶과 문화를 복원하겠다는 의지를 공유했다.

출판기념회에서는 지난해 '나의 학창시절'에 이어 올해 테마인 '바다' 주제의 수필작품들이 화제가 됐다.

현임종의 '바릇잡이를 비롯한 회원 13명의 작품이 제주해녀와 불턱문화, 할망바당 등의 작품을 실어 바다와 해녀에 대한 아름다운 서정을 불러일으켰다. 동인지에는 이를 포함해 회원들의 수필 작품 59편이 풍성하게 실렸다.

고연숙 회장은 "매번 새 작품을 내는 것이 참으로 어려운 일이지만 이번 호에는 모든 회원들의 신작이 담겨 뜻깊고 감사드린다"며 "주변의 글만 쓰는 것보다 작가로서 소명의식을 갖고 우리가 살고 있는 제주의 환경보전과 문제점들을 짚어보는 기회를 마련했다. 앞으로도 보다 나은 공동체를 만들기 위한 노력이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김경학 제주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과 김택남 제민일보 대표이사 회장, 조명철 전 혜향문학회장, 김가영 제주문인협회장, 김계홍 제주수필문학회장 등이 참석해 3호 발간을 축하했다. 또 현임종 수필가(전 농협제주지역본부장)의 테마수필 창작 소회와 서경림 편집위원장(전 제주대 교수)의 출간소회, 허상문 문학평론가(영남대 교수)의 문학강연을 듣는 시간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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