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에만 2건 실족사고 발생 '안전의식 요구'
규제 방법 없어…올라가지 않는 것이 '상책'

최근 피서철을 맞아 방파제를 찾는 관광객과 낚시꾼이 늘면서 테트라포드 추락사고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테트라포드는 외해로부터 밀려오는 파도의 힘을 효과적으로 감소시키기 위해 고안된 사각의 콘크리트 구조물이다.

그러나 테트라포드가 낚시 명당으로 알려지면서 위험을 간과하고 출입해 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는 실정이다.

문제는 테트라포드가 이끼 등이 끼면 겉표면이 매우 미끄러워 실족사고 등 많은 위험에 노출돼 있다.

특히 내부가 복잡하게 얽혀있어 사고가 발생하면 추락한 사람을 구조하는 것도 쉽지 않아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실제 지난 11일 오후 7시49분께 서귀포시 법환포구에서 관광객 이모씨(54·청주)가 테트라포드 위에서 술을 마시다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보다 앞선 1일 오후 10시20분께에는 제주시 제주항에서 낚시를 하던 홍모씨(27)가 테트라포드 밑으로 내려갔다 위로 올라오지 못해 고립되는 사고도 발생했다.

이처럼 테트라포드에서 실족 등 사고가 발생하고 있지만 이에 대해 마땅히 통제할 규정이 없어 사고예방에 한계를 보이고 있다.

제주도 소방안전본부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테트라포드 위에 올라가는 것을 규제할 수 있는 방법이 마땅치 않다"며 "시민들이 스스로 안전의식을 갖고 올라가지 않는 것이 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최고의 방법이다"고 말했다. 양경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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