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필 정치부장

최근 여름휴가 후유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다. 장시간 여행 후 생기는 척추피로증후군과 근육통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허리를 굽힌 상태나 다리를 꼰 채로 오래 앉아 있을 경우 척추피로증후군이 생긴다. 장시간 운전하며 여행하는 인구가 많아지면서 척추통증을 호소하는 사람도 증가하는 추세다. 허리통증이 있다면 온찜질로 근육긴장을 완화시키고 몸에 부담이 가지 않는 가벼운 산책이나 스트레칭을 통해 근육을 풀어주는 것이 좋다. 

여름철 자주 즐기는 수상레저 역시 후유증을 동반한다. 평소 사용하지 않는 근육을 사용하면 피로가 누적되고 통증이 생기게 된다. 

또 휴가를 보낸 후 피부 후유증을 겪고 있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올해 유난히 강했던 자외선으로 인해 피부 손상을 호소하곤 한다. 바다와 산 등에서 장시간 외부활동을 하게 되면 자외선 때문에 피부가 지쳐 민감하고 약해진다. 반대로 실내에서 장기간 휴식을 보냈다면 에어컨 바람으로 인해 피부가 건조해진다. 휴가지에서 돌아온 후 자외선과 피로로 인해 민감해진 피부에 충분한 휴식을 주는 것이 좋다. 태양에 노출돼 건조하고 벗겨진 피부에 보습과 영양공급을 통해 피부장벽을 관리해줘야 한다. 

여름휴가 후유증을 이겨내기 위해 수면을 취한다는 설문결과도 있다. 

결혼정보업체 가연은 최근 모바일 결혼정보서비스 '천만모여' 미혼남녀 회원 529명을 대상으로 여름휴가 후유증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설문결과 전체 응답자의 약 65%는 '여름휴가 후유증을 이겨내는 나만의 방법이 있다'고 답했다. 

미혼남녀들은 휴가 후유증 극복의 특효약으로 수면을 꼽았다. 응답자의 42%가 휴가에서 복귀하기 전 수면을 통해 후유증을 최소화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휴가 후유증 극복을 위해 친구나 동료 만나기(25%), 다음 휴가 계획 짜기(18%), 스트레칭이나 산책 등 가벼운 운동(8%) 등을 선택했다. 

휴가계획을 무리하게 세우다보면 생활리듬이 깨지고 건강을 해치기도 한다. 오히려 일상생활보다 힘들고 고단한 휴가로 기억될 수도 있으며, 휴가 후유증에 시달려야 하는 상황을 맞게 되기도 한다. 생활리듬이 깨지지 않도록 휴가를 보내는 데에도 계획과 건강관리가 필요한 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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