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 오줌통 축구 해보셨나요”

2002 한·일 월드컵축구대회 D-100일 기념 행사로 20세기 초까지 국내 공인구(?)였던 돼지 오줌통으로 하는 축구 경기가 제주에서 추진되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오는 20일 월드컵 D-100일 기념행사로 대한축구협회가 각 지역별 축구협회와 연계, 다양한 행사가 준비되고 있는 가운데 제주도축구협회(회장 강승훈)가 내놓은 독특한 아이템은 다름아닌 ‘돼지 오줌통 축구경기’.

제주서교와 화북교 운동장에서 벌어지게 될 이 경기에서 선수들은 유니폼으로 갈옷 또는 한복을 차려입고 축구화 대신 고무신을 신고 뛰면서 19세기 말∼20세기 초의 축구 경기 모습을 100여년만에 재현하게 된다.

그러나 도축구협회는 전혀 예상치 못한 일로 고민을 하게 됐다. 돼지들이 개량을 거듭하면서 오줌통이 옛날만큼 튼튼하지 못해(?) 경기 도중 터질 가능성이 많기 때문이다. 고심 끝에 협회측은 30분짜리 두 경기를 위해 오줌통 10개 정도를 준비해놓고 행사를 치르기로 했다.

신영택 도축구협회의 전무이사는 “제주양돈축협에 특별히 의뢰, 돼지 오줌통을 준비하는 데는 이상이 없다”며 “경기규칙은 현재의 7대7 축구 경기규칙이 적용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