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 배드민턴의 차세대 국가대표 에이스로 꼽히는 박성환(오현고)이 제5회 삼성전기배 주니어 단식 랭킹전에서 정상에 올랐다.

박성환은 8일 수원 삼성전기 체육관에서 끝난 대회 남고 2학년부 결승전에서 홍승기(서울체고)를 2-0(15-1, 15-9)으로 제압, 이 대회 첫 우승을 거머쥐었다.

제주남교 3학년 때부터 배드민턴에 입문한 박성환은 소년체전에서 초등학교 때 은메달, 중학교 때 동메달을 따냈고 지난해 전국체전에서는 고교 2년생으로서 단식 정상에 올라 국가대표로 발탁되는 영예를 안았다.

이 대회에서는 지난해 2월 3회 대회에서 3위, 8월 4회 대회에서 2위에 오르는 등 꾸준한 성장세를 보인 끝에 마침내 정상에 오른 것이다.

중학교 때까지 팀 동료인 문보국의 그늘에 가려 그다지 빛을 보지 못했으나, 고교 진학 후 지난해 충주MBC배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스타 탄생을 예고했다.

특히 박성환은 지난해 전국체전 우승에 이어 배드민턴 스타들의 산실인 이 대회 우승을 차지함으로써 올해 제주 체전 등 각종 대회에서도 좋은 성적이 기대되고 있다.

183㎝의 장신에서 뿜어대는 강력한 스매싱과 절묘한 헤어핀이 일품이다. 박승우(43)·윤정순(38)씨의 1남1녀 중 첫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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