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2017 을지연습이 시작된 21일 오전 청와대 국가위기관리센터 상황실에서 '을지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주재하고 있다.

오는 31일까지 한·미 UFG 훈련 본격 돌입
北, “핵 선제공격 노린 군사적 도발” 비난 

문재인 대통령이 이달 말 까지 진행되는 한·미 을지프리덤가디언(UFG) 훈련은 한반도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키려는 의도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문 대통령은 21일 청와대 국가위기관리센터 상황실에서 을지국무회의를 주재, “이번 을지훈련은 우리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보호하기 위한 민관군 방어태세 점검”이라고 밝혔다.

UFG 훈련은 한반도 우발상황 발생 시 한·미 연합군의 협조절차 등을 숙지하는 한·미 군사연습이지만 북한은 ‘핵 선제공격을 노린 군사적 도발’이라며 해당 시기와 맞물려 도발을 행사해 왔다.

또 북한은 이번 UFG 훈련에 대해 “한반도 정세를 통제 불가능한 핵전쟁 발발국면으로 몰아가고 있다”고 비난하고 있는 상황으로, 문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은 UFG 훈련을 빌미로 한 북한의 추가도발을 막기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최근 미국이 북한의 핵 미사일 위협과 관련 국제사회 공조를 통한 강경한 대북제재 조치를 내 놓으면서 북·미 양국 간 갈등이 최고조에 이른 만큼 북한의 추가도발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이번 을지훈련을 통해 모든 정부 관계자들과 군 장병들은 어떠한 도발에도 대응할 수 있는 만반의 대비태세를 갖춰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올해 UFG 연습에는 이례적으로 해리 해리스 미 태평양사령관, 존 하이텐 전략사령관, 새뮤얼 그리브스 신임 미사일 방어청장이 참관할 예정으로 한·미 연합작전의 수위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이날부터 본격 시작되는 UFG 연습은 정부·군사 연습(21~25일)과 군사 연습(28~31일)으로 나눠서 실시된다. 

이날 회의에는 이낙연 국무총리와 강경화 외교부 장관, 조명균 통일부 장관, 송영무 국방부 장관, 서훈 국가정보원장,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등이 참석, 정경두 합참의장과 빈센트 브룩스 한미연합사령관은 영상회의로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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