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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아동센터 매년 폐업 잇따라…지역 쏠림 현상도 심화
방과후 맡길 곳 없어…도내 공립형 아동센터 운영 시급

최근 제주지역에서 문을 닫는 지역아동센터가 늘면서 지역 어린이들이 돌봄 사각지대에 놓일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제주도에 따르면 도내 지역아동센터는 올해 7월말 현재 제주시 42곳, 서귀포시 25곳 등 67곳으로 지역 아동 돌봄의 중추적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하지만 문을 닫는 지역아동센터가 해마다 늘고 있는 데다 안정적이고 체계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공립형 지역아동센터가 제주지역에는 전무한 실정이다.

실제 2014년 서귀포지역아동센터와 포도나무지역아동센터 등 2곳이 문을 닫은 데 이어 2015년에도 원광지역아동센터 등 2곳이 문을 닫았다. 지난해에도 토마토지역아동센터와 하귀지역아동센터 등 2곳이, 올해에는 폴개지역아동센터가 문을 닫는 등 최근 4년간 지역아동센터 7곳(제주시 2곳, 서귀포시 5곳)이 폐업했다.

반면 최근 4년간 새롭게 문을 연 지역아동센터는 2015년 1곳과 올해 1곳 등 2곳에 그쳤다.

더욱이 이 기간 서귀포시 지역의 아동센터 5곳이 문을 닫았지만 새롭게 문을 연 2곳 모두 제주시 지역으로, 제주시 지역 쏠림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이처럼 문을 닫는 지역아동센터가 이어지면서 해당 지역 어린이들이 보호·교육, 보호자와 지역사회의 연계 등 종합적인 복지서비스에서 소외되고 있지만 행정당국은 뒷짐만 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경용 제주도의회 의원은 "지역아동센터는 방과후 돌봄이 필요한 어린이들에게 꼭 필요한 곳이지만 문을 닫는 지역아동센터가 하나 둘 늘면서 돌봄 서비스를 받지 못하는 어린이들도 늘고 있다"며 "주로 저소득층 자녀인데 다 지역아동센터가 문을 닫으면 마땅한 대안이 없어 안정적인 서비스 제공을 위해 공립 지역아동센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제주도 관계자는 "지역아동센터가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기본운영비(국비 50%, 도비 50%)를 지원하고 있다"며 "현재 공립형 지역아동센터는 없으며 현재 민간지역아동센터가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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