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가 야심 차게 추진했던 중정로 시티투어가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시티투어에 나선 관광객을 태운 버스를 주차할 공간이 턱없이 모자라는가 하면 목재인도와 아케이드 등 단순한 관광상품만을 취급해 관광객들로부터 외면을 받고 있는 것.

 서귀포시는 지난해 6월말 중정로 목재인도 산책로와 쇼핑관광의 새로운 명소인 아케이드 상가, 그리고 이중섭 문화의 거리를 연계한 체험관광상품인 ‘중정로 시티투어’를 개발, 운영에 들어갔다.

 그런데 시가 열정적으로 중정로 시티투어에 나섰으나 6개월이 지난 지금 일부 수학여행단만이 거쳐가는 단순 관광상품으로 전락하고 있다.

 이처럼 중정로 시티투어가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것은 단순한 관광코스가 주 요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아케이드와 중정로 목재인도, 그리고 이중섭거리만으로는 관광객들을 끌어들일 수 있는 메리트가 되지 못한다는 지적이다.

 이 때문에 일부에서는 시가 시티투어 버스를 마련, 중정로 시티투어를 월드컵경기장을 출발해 시 관광지를 순회하는 월드컵도시 시티투어로 확대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특히 중정로 시티투어로 지정된 관광코스 주변이 주차장 등 기반시설이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어서 이에 대한 개선방안 마련도 요구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중정로 시티투어를 시작하고 있지만 실상 수학여행단의 단순 방문이 전부다”라며 “시티투어 활성화를 위해 월드컵경기장과 연계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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