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소영 아나운서 (사진: 김소영 아나운서 SNS, MBC)

김소영 아나운서의 MBC 퇴직 배경이 동료 아나운서들에 의해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22일 상암동 MBC 사옥 앞에서는 MBC 아나운서 방송 및 업무 거부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날 이재은 아나운서는 김소영 아나운서의 퇴직 과정에 대해 언급하며 "지난해 10월 '뉴스투데이'에서 갑자기 하차하게 된 이후로 무려 10개월 동안 방송을 할 수 없었다. 알 수 없는 이유로 배제당했고 결국 떠밀리듯 회사를 나갈 수밖에 없었다"라고 전했다.

이어 "계속 섭외가 들어오는데도 방송하지 못하고 벽만 보고 있다 떠나야 했던 내 동기 김소영 아나운서"라며 눈물을 흘렸다.

김소영 아나운서는 지난 9일 MBC를 떠났다.

당시 MBC 권성민 PD는 SNS를 통해 김소영 아나운서의 퇴직을 몹시 아쉬워하며 "정상화 된 방송에서 나래를 펼치길 바랐는데 이렇게 실컷 수모만 당하다가 끝내 좋은 날 한번 보지 못하고 나간다니. 그 전성기에 들어온 온갖 섭외를 달리 이유를 듣지 못한 채 가로막히며 세월을 보냈다"라고 한탄하기도 했다.

김소영 아나운서 또한 지난 6월 자신의 SNS를 통해 "오늘 업무 (3초) 끝"이라는 글과 함께 "지금 시각은 7시 30분 입니다"라고 적힌 '시보' 원고 사진을 올리며 MBC 측의 부당 대우를 간접적으로 드러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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