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종합판매시설 절반 이상이 전기·가스·소방 등 재난관리에 취약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이들 시설은 매년 정기검사때마다 적발됐던 사항이 또다시 적발되는 등 관리를 외면, 이용객들의 안전까지 위협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8일 제주도에 따르면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5일까지 설대비 쇼핑타운·상가·백화점 등 다중이용시설 46개소에 대한 점검 결과 23개소에서 38건의 불안전 요인이 적발됐다.

제주시내 D쇼핑타운의 경우 세탁실·정육점 등 상가내에서 비접지형 콘센트를 연장해 쓰는 한편 비상용예비발전기가 고장나있는 등 취약한 전기시설이 지적됐다.

S종합시장의 경우 자동화재탐지설비 예비전원 불량과 옥내소화전 보조펌프, 스프링클러 보조펌프가 작동되지 않는 등 화재발생때 대응책이 극히 미비한 것으로 드러났다.

B백화점과 또다른 S종합시장도 자동화재탐지설비가 작동 불량인데다 방화문 주변에 장애물을 쌓아놓는 등 사고발생때 인명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지적사항은 지난해 종합판매시설 62개소를 대상으로 이뤄진 설대비 점검때 48개소 76건이 지적되는 등 매번 ‘정기적인’관리 부실이 이어지고 있음을 방증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지적사항이 매해 반복되는 것은 그만큼 안전관리 의식의 결여를 보여주는 증거”라며 “지적사항은 개선이 이뤄질 때까지 중점관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도는 2월 해빙기를 맞아 절개지·축대·옹벽 등 취약시설 점검에 나서는 한편 찜질방·고시원 등 신종업종에 대한 정기점검을 벌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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