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3월 새학기를 앞두고 도내 학교의 정보화교육 운영에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8일 제주도교육청에 따르면 교육인적자원부는 3∼12월까지 초·중·고교에 근무할 전산보조원 3673명을 채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제주지역에 배정된 전산보조원은 17명으로 전체의 0.45%에 그치고 있다.

경북 489명, 부산 477명, 서울 417명, 전남 330명 등 타·시도교육청의 배정 인력과 비교할 경우 19~28배의 차이를 보이고 있다.

제주지역 전산보조원이 적게 배정된 것은 도교육청의 자체재원이 부족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도교육청은 교육부가 올해부터 전산보조원 채용을 국비·지방비 각 50%씩 부담토록 함에 따라 자체예산 부족을 이유로 20명분에 해당하는 1억여원만을 교육부에 신청했다.

도교육청은 2000년의 경우 국비 전액을 지원받아 176명, 2001년에는 국비 미지원으로 자체예산을 들여 104명의 전산보조원을 각각 채용, 학교에 배치했다.

이처럼 예년과 달리 올해의 전산보조원 채용인력이 대폭 축소됨에 따라 일선 학교에서는 정보화교육의 파행운영을 걱정하고 있다.

제주시내 K초등학교 전산담당 교사는 “전산보조원이 추가 배정되지 않을 경우 교사들의 업무량이 늘어나는 등 학생들의 수업피해가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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