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승헌 도민기자

츠타야(Tsutaya)서점은 책을 파는 일반 서점이 아니다.

라이프스타일을 겨냥한 문화를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즐거운 마음으로 와서 책이 가득한 공간 속 카페에서 차 한 잔하며 책을 즐길 수 있고, 분야별 전문가인 컨시어지가 골라 놓은 책을 소개받을 수 있으며 문구, 다이닝 용품, 카메라 등 각종 상품을 책과 관련하여 전시하고 판매하는 곳이다.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서점 20'에도 선정된 이곳의 대표인 <마스다 무네아키>는 노년을 실버세대라고 하지 않았다. 그는 당당하게  '프리미엄 에이지 (Premium Age)'라고 지칭한다. 그렇다고 모두가 프리미엄 에이지는 아니다. 프리미엄 에이지는 50-70대의 어른 중에 책 읽기를 즐기며 음악을 좋아하고 셔츠 하나라도 자신의 취향대로 고르려고 노력을 하며, 어느 연령층의 사람을 만나도 다양한 대화가 가능한 사람으로, 호기심이 왕성하고 새로운 것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이는 분들이다. 젊은 층이 그들의 모습을 보고 '나도 저렇게 나이 들어가고 싶다'고 존경받는 분이다.

제주에도 최근에는 이주민들이 늘었고, 다양한 취미생활로 삶을 가치 있게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예전에는 서울에 가야만 즐길 수 있는 취미들이 이젠 제주에서도 할 수 있는 것이 많아졌다. 그중에 문화예술활동을 살펴보면 최근에는 생활음악동호회가 활성화되어가고 있다.

제주에서도 노년에 문화예술로 삶을 개척하시는 분들이 있다.

제주대학교에서 생물학을 가르치던 김원택교수(74)는 나비넥타이를 메고 연주무대에서 오카리나를 연주하는 멋쟁이가 되었다.

그는 휘파람오카리나앙상블의 대표로 활동하며 노년을 즐기는 사람이다. 최근에 목관아지에서 한여름 밤의 콘서트에도 출연하여 연주를 하였다.

주름진 얼굴과 무기력해지는 늙어가는 모습에 우울할 것이 아니라 늙어도 멋을 즐길 줄 아는 프리미엄 에이지가 되어보자.

제주에도 프리미엄 에이지가 많아지면 멋스러운 문화예술의 도시가 되어 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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