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봉오 제주시관광축제추진협의회위원장

현대인의 삶은 복잡다단한 사회현상만큼이나 다양하다. 이로 인해 다양한 삶의 패턴이 생겨났다. 열심히 일하고 여가시간은 자녀들에게 구속당하지 않고 여가나 취미활동에 큰 비중을 두며 원하는 일을 하면서 보내려는 딩크족(Dink), 건강과 지속적인 성장을 추구하는 생활패턴을 추구하는 로하스족(Lohas)을 비롯해 최근에는 현재 자신의 행복을 가장 중요시 하는 삶의 방식을 추구하는 욜로(YOLO)라이프 족까지 생겨났다. 이 같은 유형의 삶은 그들이 삶 속에서 겪는 한계와 스트레스를 적극적으로 해소하기 위한 방편으로 자신들에게 맞는 삶의 방식을 선택했다고 볼 수 있다.

여가라는 뜻의 레저(leisure)와 스포츠(sports)가 합쳐진 레저스포츠는 일상에서 오는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보다 행복한 삶을 영위하기 위한 방법으로 발전해 나가고 있고 여기에 합당한 장소가 필요하다. 환경적으로 청정하고 심신의 안정과 건강을 함께 할 수 장소로써 제주는 레저스포츠의 최적지라 할 수 있다. 사시사철 푸르고 온화하며 한라산을 중심으로 360여개의 오름이 도처에 산재해 있다. 막힐 것 없이 탁 트인 바다, 초원을 달리는 말, 흑룡만리의 돌담사이로 불어오는 바람, 그 어느 지역보다 청정하고 독특한 환경과 문화 속에서 레저스포츠를 즐길 수 있다. 자연이 선물한 청정 먹거리도 풍부하다. 

제주시는 올해 열여덟번째 레저스포츠대축제를 개최한다."레저스포츠의 메카, 제주에서 느끼는 스릴과 감동!"을 슬로건으로 8월 25일부터 9월 28일까지 제주해변공연장과 금능해수욕장 등 도내 일원에서 화려하게 펼쳐질 2017년 제주레저스포츠 대축제는 제주시가 주최하고 제주시관광축제추진협의회 및 종목별 레저스포츠단체 주관으로 진행된다.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이 축제는 생활댄스와 인라인 하키, 철인3종, 바다낚시, 윈드서핑·카이트보딩, 골프 등 모두 6개 종목으로 이루어져 제주의 가을을 풍성하게 할 것이다. 국내외 레저스포츠 동호인들이 보다 많이 참가할 수 있도록 항공, 숙박 등 다소 여유가 있는 시기에 개최하고 일반 관광객과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체험이벤트를 확대하는가 하면 레저스포츠를 접할 기회 또한 많이 제공한다. 뿐만 아니라 즐거움을 더하기 위해 지역주민과 연계한 특산품 판매장, 플리마켓을 행사장 주변의 마련한다. 

축제는 25일 개막행사와 제주해변공연장에서 전국생활댄스경연대회를 시작으로 26일까지 국내·외 철인들이 참가하는 제18회 제주시장배 철인3종경기가 이호테우해수욕장과 주변 해안도로에서 열린다. 9월2일과 3일에는 전국인라인하키대회가 유소년부 중심으로 제주종합경기장 인라인스케이트장에서 개최된다. 9월10일에는 아름다운 제주 바다에서 국내·외 많은 강태공들이 참여하는 제20회 전국바다낚시대회가 제주시 해안에서 개최된다. 낚시대회는 올해로 20회 성년을 맞아 참가비 없이 무료로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9월15부터 17일까지는 제16회 전국윈드서핑&카이트보딩 대회가 한림읍 금능해수욕장에서 청량한 바닷바람을 가르며 스피드 경쟁을 하게 된다. 이와 함께 관광객들을 위한 패들보딩 체험 등 다양한 이벤트가 함께 진행된다. 9월27일과 28일에는 도외 골프관광객을 위한 제18회 돌이멩이 골프대회가 부부대항전, 개인전으로 나누어 오라골프장 등 도일원에서 펼쳐진다.

그동안 많은 변화와 질적 성장을 꾀하며 참가자들에게 아름다운 추억을 선물해 왔으나 급변하는 시대흐름에 부응하지 못한 면이 없지 않다. 제주가 갖고 있는 자원을 십분 활용할 수 있는 종목과 프로그램 개발이 필요하다. 오름 트래킹과 승마 등 종목을 다변활 할 필요가 있다. 레저스포츠 동우인들의 안전을 위한 안전요원 양성도 시급하다 하겠다.

제주레저스포츠대축제에는 선수와 관광객 등 매회 1만여 명이 넘는 인파가 몰리면서 명실공이 제주를 대표하는 축제로 거듭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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