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저수량이 평소 50만t에서 4만t으로 떨어진 어승생 제2저수지 사진.

도, 중산간 격일제 급수 장기화로 지하수 활용 검토
올해 5공 착공후 7공 추가 계획…수위하락 등 우려 

도내 중산간 마을에 대한 격일제 급수가 장기화되는 가운데 제주특별자치도가 어승생 저수지 물 부족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대체 취수원 개발을 검토하고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현재 추진중인 지하수 5공 개발에 이어 7공 추가 개발을 검토, 지하수 수위하락 등 부작용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제주도에 따르면 도 전역 상수도 공급량은 1일 47만1995t이다. 

이중 어승생 급수구역은 어승생 저수지 2곳과 지하수 19공을 활용, 15개 지선 29개 마을에 1일 1만8000t을 공급하게 된다. 

하지만 최근 어승생 저수지 유입량이 급감하면서 8개 지선 20개 마을에 대한 격일제 급수가 시행되고 있다. 

이에 따라 도는 어승생 저수지를 대체할 수 있는 취수원 개발을 검토하고 있다. 

현재 가동중인 지하수 19공의 공급량은 1일 9500t으로, 어승생 저수지 급수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1일 8500t 추가 공급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이미 1일 3250t을 공급할 수 있는 지하수 5공 개발이 올해부터 추진되고 있으며, 내년 5월 준공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 부족한 공급량을 채우기 위해 1일 5500t 공급이 가능한 지하수 7공 개발도 검토중이다. 

하지만 여름철 지하수 의존도가 높아지면서 지하수 수위하락 등이 심화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도가 지난 6월 도내 관측정 20곳의 지하수 수위를 관측한 결과에서도 2007년 이후 6월 평균 수위가 가장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자칫 지하수 수위가 더욱 낮아질 경우 취수 제한 조치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취수원 개발에 대한 신중한 검토가 요구되고 있다. 

도 관계자는 "어승생 저수지를 대체할 수 있는 취수원 개발을 검토하고 있지만 지하수 영향 등을 고려해 신중히 접근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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