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8월20일 폭염 12.5일·열대야 41.5일 역대 3위
강수량 평년 54% 수준...올가을 태풍 1개 영향 전망

올해 제주지역의 여름은 예년보다 무덥고 가물었던 해로 기록됐다.

23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6월1일부터 8월20일까지 평균기온은 26.2도로 평년 24.6도보다 1.6도 높았다.

올해 6월 평균기온은 22.1도(평년 21.6도), 7월 28.4도(평년 25.7도), 8월 28.8도(평년 27.3도)를 기록했다.

여름철 제주도 폭염 일수는 12.5일(제주 20일, 서귀포 5일)이고, 열대야 일수는 41.5일(제주 43일, 서귀포 40일)로, 평년(폭염 4.2일, 열대야 24.4일)보다 많았다.

올해 제주도의 폭염과 열대야 일수는 1961년 기상 관측 이래 최다 3위를 기록했다.

관측 이래 여름철 폭염 일수 1, 2위는 2013년 17.0일과 2004년 13.0일이고, 열대야 일수는 2013년 52.5일과 1994년 43.0일이다.

제주기상청은 "6월 후반부터 8월 초까지 고온 다습한 남서기류가 지속적으로 유입되고, 낮 동안 강하 일사까지 더해져 기온이 크게 올랐다"고 설명했다.

올 여름철 제주지역은 장마전선의 영향을 거의 받지 못하면서 강수량은 374.6㎜로 평년(673.9㎜) 대비 54% 수준에 머물렀다.

6월과 7월 강수량은 각각 154.1㎜, 43.5㎜로 평년(6월 229.2㎜, 7월 274.9㎜)보다 적었다. 대기불안정으로 국지성 소나기가 잦았던 8월1일부터 20일까지 강수량은 177.1㎜로 평년(168.3㎜)과 비슷했다.

제주기상청은 9월 전반에는 기온이 평년(23.5도)보다 다소 낮은 경향을 보이겠지만 후반에는 평년보다 높겠고 오는 10월과 11월에는 평년(18.8도, 13.5도)과 비슷하거나 높을 것으로 전망했다.

강수량은 9월과 10월에는 대체로 평년(209.1㎜, 81.0㎜)과 비슷하겠고 11월은 평년(66.7㎜)과 비슷하거나 적을 것으로 예측했다.

기상청은 올 가을철(9~11월) 북서태평양 해역에서 9~12개의 태풍이 발생해 이중 1개 정도가 우리나라에 영향을 줄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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