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 혼선 등의 요인으로 산업발전 효과 미미
수출 기반 부재도 문제…클러스터 구축 필요

올해 10년차를 맞은 제주 물산업이 초기단계를 못 벗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연구기반 구축 등이 시급한 과제로 제시됐다.

한승철 제주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제주 물산업 연구기간 구축 방안'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강조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제주도는 2007년 '제주도 물산업 육성 기본계획'을 수립한 이후 '물산업 육성 전략(2008)'과 '제2차 제주국제자유도시종합계획(2012~2020)' '2015년 지역산업진흥계획' 등을 통해 제주형 물산업과 물응용산업 등을 전개해왔다.

그러나 물산업을 둘러싼 지역내 여건은 열악한 실정이다. 물산업 육성을 위한 정책의 혼선과 제도적 진입 규제를 비롯해 물산업 클러스터 조성사업의 중단, 참여기업의 영세성 및 경쟁력 미약, 기술개발 연구사업의 분산 지원 및 성과 미흡 등의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산업 발전에 대한 진전을 이루지 못했다.

특히 삼다수, 용암수 등의 청정 수자원이 강점인 반면, 중국시장에 대한 연계가 부족해 해외시장 진출 기반이 없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제주삼다수의 경우 '국내 1위 브랜드'의 자리를 고수하고 있지만, 해외시장 진출 성적은 저조하다. 지난 2014년 전체 판매물량 67만6117t 가운데 수출물량은 6346t(0.9%)에 그쳤다.

이에 글로벌 생수 '에비앙'의 사업전략을 벤치마켕해 제주삼다수의 글로벌 마케팅을 강화하는 한편, 유통경로 발굴, 삼다수와 용암수의 브랜드 차별화, 제주 물산업 육성 기본계획 조기 수립, 물 안정성 관리 시스템 구축 등이 대안으로 제시됐다.

한 책임연구원은 "물산업 연구개발들이 단발성에 그치는데다 부가가치를 창출하지 못하고 있다"며 "융복합적인 실용연구로써 제주지하수를 분석하는 한편, 연구지원센터 설립·운영 및 클러스터 구축 등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