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8% 구인난 호소
핵심인력 확보 난항

제주지역 중소기업이 인력난에 허덕이고 있다.

특히 '핵심인력'의 장기 재직을 위한 '내일채움공제사업' 참여는 비용 부담을 이유로 기피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중소기업진흥공단 제주지역본부는 24일 도내 350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인력 애로 및 해소를 위한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대상 기업 중 81.1%는 인력 부족을 호소했다.

인력 부족의 원인으로는 '직무에 적합한 핵심인력 확보의 어려움'이 24.8%로 가장 높았으며, 이직으로 인한 인력공백(21.9%), 대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열악한 환경(20.0%) 등이 뒤를 이었다.

중소기업 인력지원 특별법에 따르면 '핵심인력'은 직무 기여도가 높아 해당 중소기업의 대표자가 장기 재직이 필요하다고 지정하는 근로자를 말한다.

구인난에 허덕이고 있는 도내 중소기업들이 회사 운영에 필요한 핵심인력까지 확보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근로자의 장기재직을 위해 정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내일채움공제사업'에 대해 '가입의사가 있다'고 응답한 기업은 23.9%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내일채움공제사업은 중소기업 핵심인력의 장기 재직을 위해 사업주와 근로자가 2대 1의 비율로 5년 이상 적립한 공제금에 복리이자를 더해 만기 때 근로자에게 성과보상금을 지급하는 제도로, 나머지 기업들은 '비용 부담'(86.0%)을 이유로 가입을 기피하고 있다.

중진공 제주지역본부 관계자는 "제주 중소기업들은 핵심인력 확보에 강한 의지가 있지만 내일채움공제사업 가입은 비용 부담으로 기피하고 있다"며 "응답 기업 중 90% 이상이 지원이 강화된다면 가입하겠다고 답변함에 따라 구인난 및 핵심인력 확보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한 정부·지자체의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고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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