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교육청, 모기관장 감사 착수…직원이 내부 고발
당사자 "지각 인정하지만 일부 명예훼손 소지도" 반박

제주시교육지원청 산하 모 기관장의 불성실한 근무와 부적절한 언행에 대한 의혹이 제기되면서 제주도교육청이 감사에 착수했다.

24일 제주도교육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교육청 자유게시판에 '제주의 교육, 대한민국의 교육 - 속는 셈 치고 한번 더 기대해보겠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이 글은 올린 해당 기관 직원은 기관 운영 특성상 토·일요일 가운데 하루는 정상 출근해야 하지만 모 기관장은 출근하지 않았고, 직원들의 근무평정에 대해 부적절한 발언을 했다고 밝혔다.

또 을지훈련 기간인 24일에도 무단으로 지각, 11시30분에야 출근을 했다고 말했다. 또한 자신에 술을 살 것을 강요하고, 술자리에서는 여직원을 뒤에서 껴안았다고도 주장했다. 이와 함께 감사를 앞두고 직원들에게 "끝까지 통일된 모습을 보여달라. 끝까지 잡아떼라"고 주문했다고도 했다. 이 게시물은 현재 삭제된 상태다.

제주도교육청은 "특정인과 특정기관을 비방하고 있고, 명예훼손의 우려가 있기 때문에 게시판에서 삭제했다"며 "제기된 의혹에 대한 사실 확인을 위해 해당 기관에 대한 감사를 이달 말 실시할 예정"이라고 했다.

이와 관련 해당 기관장은 본지와의 전화통화에서 "감기 기운 탓에 오늘(24일) 출근이 늦은 것은 인정하지만 술을 사라고 강요했다는 등의 내용은 사실과 다른 (해당 직원의) 일방적인 주장이고, 일부는 명예훼손의 소지도 있다고 본다"며 "도교육청에서 진행하는 감사에는 성실하게 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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