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1인당 항공료 대형사보다 낮아
"무리한 일반화" 소비자단체 주장 정면 반박

최근 저비용항공사(LCC)의 성수기 항공운임이 대형항공사(FSC)보다 비싸다는 소비자단체의 주장에 대해 LCC들이 반발하고 있다.

성수기와 비수기를 모두 포함한 평균 운임은 FSC보다 저렴한데다, 성수기에는 FSC들이 LCC의 낮은 운임에 맞추고 있다고 주장하는 등 '진실공방'이 뜨거워지고 있다.

국적 항공사들의 사업보고서와 국토교통부의 수송동향 자료 등에 따르면 FSC인 대한항공의 올해 상반기 국내선 수송객 수는 400만8284명으로, 1인당 평균 운임(유류할증료 포함)은 6만2107원으로 집계됐다.

또 다른 FSC인 아시아나항공은 같은 기간 286만8434명을 수송했으며, 1인당 평균 운임은 대한항공의 84% 수준인 5만2144원으로 추산됐다.

LCC 경우 제주항공의 1인당 평균 운임은 4만7205원으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평균 운임 대비 81.5% 수준에 머물렀으며, 진에어 4만6737원(FSC 대비 80.6%), 티웨이항공 4만5229원(〃78.0%) 등 주요 LCC 모두 FSC보다 낮은 항공운임을 제공했다.

한 LCC 관계자는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의 조사는 특정 시기, 특정 노선만을 기준으로 분석한 것으로 이를 통해 LCC가 FSC보다 비싸다는 것은 무리한 일반화"라며 "더욱이 성수기에는 FSC들이 LCC의 운임을 맞추면서 항공료가 동시에 떨어지는 등 순기능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는 지난달 '김포-제주' 구간의 성수기 주말 항공권 가격을 비교한 결과 사전좌석 지정 등의 유료 서비스를 이용할 경우 LCC의 항공운임 총액이 FSC보다 비싸다고 발표했다. 고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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