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귀포시 자동차 등록대수는 늘고 있으나 주차장 면적은 소폭 증가에 그쳐 도심지 곳곳이 주차난을 겪고 있다.<강정효 기자>
서귀포시 자동차 등록대수가 급격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주차장 면적은 소폭 증가에 그치고 있어 도심지 주차난이 가중되고 있다.

특히 시민들이 주로 이용하는 노상 주차장 면적은 오히려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도심지 주차난 해소를 위한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서귀포시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시 관내 자동차등록대수는 총 2만8251대로 지난 95년 1만8712대보다 9539대가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반면 같은 기간 시 관내 주차장 면적은 39만6017㎡로 전년 31만8367㎡보다 8만여㎡가 증가하는 등 소폭 증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도로에 설치된 노상 주차장의 경우 지난해 말 현재 74개소 3만3368㎡로 전년 3만3633보다 오히려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게다가 그나마 증가한 주차장 면적은 신규 건축물 부설 주차장이 대부분이어서 실질적인 주차난 해소에도 도움을 주지 못하고 있는 형편이다.

이처럼 자동차 등록대수가 급격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주차장 면적은 소폭 증가에 그치면서 도심지 곳곳이 주차장으로 변하는 등 주차난이 가중되고 있다.

실제로 주차난 가중으로 트라이앵글 도로인 중정로와 중앙로, 동문로 주변이 연일 계속된 불법 주·정차로 몸살을 앓고 있는 상태다.

사정이 이런데도 시는 도심지 주차난을 해소할 수 있는 공용 주차장 확보 등 근본적인 치유책 마련에는 무관심으로 일관한 채 숨바꼭질 단속에만 전념, 시민들로부터 반발을 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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