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한일 첫 시집 「지느러미 남자」 발간

"견인차에 끌려가는/고장 난 차 지붕 위로//뛰어내린/낙엽 한 잎/어디로 가려 하나//모두가/못 본 척한다//우리 젊음이/그러하다"('견인되는 젊음' 전문)

약자의 편에 서서 소재를 찾아온 조한일 시인이 첫 시집 「지느러미 남자」를 출간했다.

시인은 70편의 시를 통해 태어나면서부터 무한경쟁을 강요받는 젊음부터 갑의 횡포로 인한 을의 죽음, 황제노역, 비정규직 등 우리 사회의 묻혀있는 부조리를 거침없이 드러냈다.

조 시인은 "삶의 현장에서 서민들이 겪는 애환을 다루는데 집중하고 있다"며 "생활 속의 파편들을 주워담는 '넝마주이'의 심정으로 작품을 썼다"고 말했다.

한편 조 시인은 애월읍 하귀2리 출신으로 2011년 「시조시학」 겨울호를 통해 등단했다. 제주시조시인협회, 제주작가회의, 한국시조시인협회 등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고요아침·1만원.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