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대 지방의회가 5·16군사쿠데타로 해산된 뒤 30년만인 지난 91년 7월 7일 지방의회가 다시 역사에 등장한지 올해로 만 11년을 맞고 있다.

4대(91∼95년)와 5대(95∼98년)를 거쳐 현재의 6대(98∼2002년)도 벌써 종착역을 향해가면서 지방의회 출마자들의 행보도 빨라지고 있다.

4대 지방의회가 생긴 후 지금까지 지방의회와 같이 10여년을 함께 한 제주지역 의원은 모두 8명이다.

도의회에는 김영훈 의원이 있으며 제주시의회에는 강영철 김상홍 김창종 이봉만 홍석빈 의원, 남제주군 의회의 이종우 의원이다.

도의회 강호남 의원은 남제주군 1대 의회(91∼95년)에서 군의회 의장을 역임한후 5대 도의회때 도의회에 입성, 6대 의회때 재선에 성공함으로써 역시 지방의원 3선의 경력을 갖고 있다.

이들 8명의 의원 가운데 오는 6월 제3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김상홍 제주시의원과 이종우 남제주군의원만이 출마의사가 없고 나머지 6명의 의원은 4선 고지에 도전하고 있어 과연 어떤 의원들이 4선 고지를 점령할 수 있을지 도민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특히 지역구가 용담1·2동, 외도, 이호, 도두인 김영훈 도의원(한나라당)의 경우 유일한 광역 3선 의원으로서 민주당 공천을 받고 출마할 예정인 김치정씨와의 경쟁에서 어떤 결과를 얻어낼지 벌써부터 도민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남군의원에 이어 도의원 3선, 지방의원 4선에 도전하는 강호남 의원(민주당)의 경우 지역구인 대정·안덕에 아직까지 경쟁후보가 나타나지 않아 다선 도전 지방의원중 유일하게 무투표 당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제주시의회의 경우 이봉만 의원은 가장 경쟁이 치열한 이도2동이 지역구로서 무려 5명의 후보와 경쟁을 벌여할 상황이며 김창종 의원도 이호·도두동에서 출마예정인 다른 2명의 후보와 경합을 벌여야 할 상황을 맞고 있다.

각각 제주시의회 의장을 역임한 강영철 의원과 홍석빈 의원의 지역구인 용담1동과 외도동에는 신예 김남수씨와 강문철씨가 이들의 다선을 저지하기 위해 각각 나서고 있다.

한편 이번 선거에서는 현재까지 14명을 선출하는 도의원에 34명이 나설 것으로 예상돼 경쟁률은 2.4대 1이며 시·군의원은 40명 선출에 86명이 출마할 것으로 예상돼 경쟁률은 2.2대 1을 보이고 있다.

이는 지난 98년 6월 4일 치러진 제2회 동시지방선거에서 도의원(14명 선출)에 38명이 입후보해 2.71대 1, 시·군의원(41명 선출)은 87명이 나서 2.1대 1의 경쟁률을 보인 것과 비슷하다.<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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