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제도개선솔루션' 지적
"비장애인 위한 시설 확충만"

제주도정의 대중교통체계개편 과정에서 장애인 여행객들의 이동권 보장은 전혀 고려되지 않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전국 17개 장애인 단체로 구성된 '장애인제도개선솔루션'은 1일 보도자료를 통해 "제주도의 대중교통체계개편은 비장애인만을 감안한 시설 확충에 초점이 맞춰졌다"고 비판했다.

장애인제도개선솔루션은 "장애인 등 교통약자의 이동권은 법령에 명시된 보편적인 기본권 중 하나"라며 "그러나 제주도를 찾는 장애인 여행객들은 이동권 보장 미흡으로 관광문화 향유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제주도의 저상버스 도입률은 2015년 기준 6.0%로 전국 평균 20.7%에 크게 미치지 못하고 있다"며 "더욱이 리프트 설치 렌터카 부족, 장애인 콜택시 이용 제한 등 장애인 여행객을 위한 이동 수단 대부분이 미비하다"고 말했다.

또 "지난달 26일을 기점으로 제주지역 대중교통체계개편이 시행됐지만 장애인을 위한 이동수단 대선이나 추가 설치는 전혀 고려되지 않았다"며 "신설된 관광지 순환버스 16대에도 휠체어 장애인을 위한 시설은 미비해 사실상 장애인들은 이용할 수 없다"고 꼬집었다. 고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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