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만기 소아청소년과 전문의·의료자문위원

발목관절은 평지나 울퉁불퉁한 지면을 보행하는데 필수적인 운동을 담당하는 중요한 관절로서 손상을 잘 받는 관절이기도하다. 발목관절 염좌는 모든 스포츠 손상의 약 25%를 차지할 정도로 흔하다. 소아에서는 원위 비골의 성장판 골절이 발생하지만 성인에서는 발목 인대의 손상이 온다. 대개 발목이 내측이나 외측으로 무너졌을 때 손상을 받는다. 발목이 밖으로 무너지는 내번손상을 받으면 외측 인대인 전거비인대 손상이 흔하며(발목염좌의 85%차지), 발목이 안으로 무너지는 외번손상을 받을 때는 상처를 입지만 내측 인대는 너무 강하기 때문에 인대는 끊어지지 않고 뼈조각이 떨어져나가는 경우도 있다.

발목염좌는 인대가 늘어나거나 약간의 부분 파열에 의한 경미한 부종과 통증이 있으나 불안정성은 없는 경도 염좌에서부터, 인대의 부분파열에 의해 부종이 심하고 약간의 불안정성이 동반된 중증도 염좌가 있으며, 인대의 완전 파열에 의한 심한 통증 및 광범위한 부종을 보이면서 발목관절의 불안정성이 육안으로 확인되는 고도 염좌가 있다. 진단은 방사선검사 및 국소압통 부위와 인대의 불안정성을 체크하면 가능하다. 원위비골 성장판 손상과 족골 골절 등과 감별이 필요하다. 초기치료로는 얼음찜질, 압박 및 고정 등이 필요하다.

경도 염좌인 경우 약 1-2주 안정후 활동을 재개할 수 있으며 중등도 염좌인 경우에는 발목운동을 제한하는 보조기를 2-3주간 착용해야하며 8주 후에 활동 재개가 가능하다. 고도 염좌인 경우에는 약 3-4주간의 석고 고정이 필요하고 이후 재활 운동을 시작한다. 필요시 발목 회전운동을 제한하는 보조기를 4-8주 정도 착용시킨다. 발목이 자주 삐는 경우에는 기능성 발보조기(깔창)착용이 도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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