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섬 글·에스카 그림 「볼락잠수 앙작쉬」 출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제주 해녀의 삶을 맛깔난 제주어에 담은 동화책이 나왔다.

제주 출신 두 작가, 김 섬 작가가 쓰고 에스카 작가가 그린 「볼락잠수 앙작쉬」다. 

책은 제주도의 따뜻한 풍경과 함께 그 안에서 자라나는 아이들의 성장기다. 이제는 도시화된 제주의 삶에서 오는 이웃 간의 분쟁, 선거 후폭풍, 아이들의 학교생활과 효에 관한 이야기가 제주도를 배경으로 신선하게 펼쳐진다.

사물과 동물의 시선으로도 일상을 그려낸다.

금이 가서 속상한 제주항아리 대백이, 순심이를 지켜준 물꾸럭, 병아리들을 지키려는 어미 닭 꼬미 엄마 이야기까지 왠지 모르게 친근한 제주어와 따듯한 삽화가 어우러져 읽는 내내 마음속에 푸근함이 머문다.

한편 김 섬 작가는 한국작가회의와 제주작가회의, 제주아동문학협회에서 활동중이며 2009년 장편동화 「숨비소리」를 출간했다. 에스카 작가는 대한민국미술대전 입상, 제주도 미술대전 대상 등을 수상하고 현재 아트스튜디오Na를 운영하고 있다. 좋은땅·1만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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