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국립산림과학원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 곶자왈 가치 활용 심포지엄
김순자 연구위원 “곶자왈 무대로 살아온 사람들 이야기 채록·보존해야”

‘곶자왈 생태·역사·문화자원의 가치 활용방안 마련을 위한 심포지엄’이 국립산림과학원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소장 김찬수) 주관으로 8일 서귀포칼호텔에서 열렸다. 김찬수 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곶자왈 생태·역사·문화자원의 가치 활용방안 마련을 위한 심포지엄’이 국립산림과학원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소장 김찬수) 주관으로 8일 서귀포칼호텔에서 열렸다.

‘곶자왈 생태·역사·문화자원의 가치 활용방안 마련을 위한 심포지엄’이 국립산림과학원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소장 김찬수) 주관으로 8일 서귀포칼호텔에서 열렸다.

이날 심포지엄에서 김순자 제주학연구센터 비상임 연구위원은 ‘곶자왈, 그 안의 삶과 언어’ 주제발표를 통해 “곶자왈의 문화자원을 활용하기 위해서는 스토리텔링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김 연구위원은 “곶자왈은 제주 사람의 삶과 문화와 언어를 품고 있는 곳”이라고 전제하고 “곶자왈에서 숯을 굽고 땔감을 하고 약초를 캐는 등 삶의 꾸려갔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채록·보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김 연구위원은 “곶자왈에서 캘 수 있는 언어는 무궁무진하다”며 “곶자왈을 생태 교육장이자 제주어·제주문화 교육장으로 활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 연구위원은 “‘찔레’를 예로 들면 지역에 따라 새비낭, 도고리낭, 해병줄, 질레낭, 고방귀낭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렸다”며 “곶자왈의 생태와 문화를 그 지역에서 사용하는 말로 조사하고 기록하는 작업이 함께 이뤄져야한다”고 제안했다.

강창화 제주고고학연구소 소장은 ‘곶자왈 내 역사문화유적의 분포 실태와 보존 활용 방안’ 주제발표에서 “지난 2012~2013년 현지조사를 통해 곶자왈내 분포한 역사문화유적은 숯가마·움막·동굴유적 등 160곳이 확인됐다”며 “유적마다 걸맞은 지명과 내려오는 이야기로 스토리텔링을 하고 수집된 자료를 엮어 곶자왈 자연생태와 역사문화유산 생활사 사료관 건립 등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날 현화자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 박사는 ‘곶자왈 산림생태계와 자원 가치’, 고제량 제주생태관광협회 대표는 ‘지역주민 주체 곶자왈의 보존과 활용’에 대해 각각 주제발표했다.

또 손용훈 서울대 교수, 김범훈 ㈔지오제주연구소 대표, 송관필 ㈜제주생물자원 대표, 이지영 환상숲곶자왈 부대표가 종합토론을 벌였다.

한편 이날 심포지엄에서는 서명숙 ㈔제주올레 이사장의 ‘느리게 걷는 장거리 도보여행 길, 제주올레’ 주제강연도 진행됐다. 김정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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