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민기 화제3] 황현정·고민이씨

학교 졸업 후 배구공을 놓았던 황현정(사진 오른쪽)·고민이씨가 한수풀배구동호회 유니폼을 입고 제민기를 통해 화려하게 부활했다. 사진=김대생 기자

선수 출신 황현정·고민이씨
작년 동호회 가입 코트 복귀

"승패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코트에서 배구를 즐길 수 있다는 것 자체가 행복입니다"

배구의 매력을 잊지 못해 코트로 복귀한 '여전사'들이 있다.

학교를 졸업하면서 배구공을 놓았던 황현정(36·여)·고민이씨(20·여)가 한수풀배구동호회 유니폼을 입고 제민기를 통해 화려하게 부활했다.

중·고교시절 배구선수로 활약했던 황씨는 고등학교 졸업과 함께 코트를 떠났다.

이후 배구에 대한 열정을 애써 모른척하며 지내던 황씨는 결국 18년만에 제민기를 통해 다시 배구공을 잡았다.

한림초 배구부의 든든한 수비수로 활약했던 고씨는 도내 중·고교에 여자 배구부가 없어 선수 생활을 일찍 마감했다.

다시는 배구를 하지 못할 것 같았던 고씨는 대학 진학 후 한수풀배구동호회에서 활동하는 삼촌의 권유로 지난해 다시 코트에 복귀했다.

선수 생활로 치면 한참 차이나는 선·후배인 황씨와 고씨는 한수풀배구동호회에 가입 1년만에 각자의 포지션에서 대체 불가의 에이스로 활약하고 있다.

황씨는 "제민기라는 무대가 있었기에 다시 배구를 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제민기와의 인연을 더욱 키워가겠다"고 말했다.

고씨 역시 "엘리트 배구와 달리 성인 동호회는 혼성으로 경기를 뛴다는 게 색다른 매력"이라며 "배구를 계속 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하다"고 말했다. 고경호 기자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