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 소식이 전해진 14일 주식시장이 56포인트나 폭등하면서 종합주가지수가 800선에 육박했다.
하이닉스반도체와 미국 마이크론간의 매각협상 타결이 임박했다는 소식과 설연휴기간의 미국 증시 강세가 시장을 뜨겁게 달궜다.
14일 거래소시장에서 종합주가지수는 설연휴전인 지난 8일에 비해 24.49포인트 치솟은 764.15로 출발한 뒤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 매수세로 상승폭을 키워 56.52포인트(7.64%) 급등한 796.18에 마감됐다. 코스닥시장도 2.31포인트(3.16%) 뛴 75.19를 기록했다.
이날 종합주가지수 상승폭은 주식시장 개설이후 지난 2000년 3월2일(66.28포인트)에 이어 사상 두번째다. 지수상승률도 올들어 최고이자 사상 6번째로 높았다.
전문가들은 하이닉스와 미국 마이크론사간의 매각협상 타결이 임박했다는 소식과 설연휴중 미국 증시가 강세를 보인 점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시장이 끓어올랐다고 분석했다.
"대북전쟁 가능성이 없다"는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의 발언과 국제통화기금(IMF)의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 상향조정 소식도 투자심리를 안정시켰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거래소와 코스닥시장에서 모두 2천918억원을 순매수했다. 장내내 관망세를 보였던 기관도 막판 프로그램 매수를 중심으로 거래소시장에서 2천여억원을 순매수했다.반면 개인은 4천536억원을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도와 매수는 각각 1천827억원과 3천163억원으로 1천336억원의 매수우위를 나타냈다.
삼성전자는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10.59% 급등하면서 19개월만에 35만원선을회복했고 국민은행도 10.32% 치솟았다.포항제철과 담배인삼공사는 가격제한폭까지상승했다.
그러나 지수 폭등의 단초를 제공했던 하이닉스는 메모리 사업부문 양도로 기업가치가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하락세로 반전, 6.32% 급락했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7억5천949만주와 4조8천298억원이었다. 오른 종목이627개로 내린종목(188개)을 압도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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