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남초등학교(교장 김창희)는 지난해에 이어 오는 15일 열릴 2001학년도 졸업식에서 6학년 어린이 90명 모두에게 상을 전달한다.

어린이들이 받는 상은 한결상, 재능상, 자치활동상, 충효상 등 모두 8종류이다.

제남교는 어린이들이 재학중 다양한 특기와 재능을 살리는 등 자기계발에 노력해왔기 때문에 학력우수자에게 주는 우등상을 폐지, 졸업생 모두에게 상을 전달한다고 배경을 설명하고 있다.

이처럼 어린이들의 잠재된 능력을 개발하기 위해 졸업생 모두에게 상을 주는 ‘전 어린이 시상제’가 도내 대부분의 초등학교에서 2년째 이뤄지는 등 정착되고 있다.

제주도교육청은 14일 105개 초등학교중 97개교(92.4%)가 15일부터 본격적으로 열리는 졸업식에서 졸업생 모두에게 상을 전달한다고 밝혔다.

지난해에는 전체의 94.3%인 99개 초등학교가 졸업생 모두에게 상을 전달했다.

특히 졸업생 모두에 대한 시상과 함께 장학금을 전달하는 초등학교도 늘고 있다.

오라·평대·송당교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 졸업식에서, 금악·봉개교는 올해 처음으로 졸업생 모두에게 1인당 10~15만원의 장학금을 각각 전달한다.

이들 학교가 졸업생 모두에게 장학금을 전달하는 것은 수혜 여부에 따라 발생하는 어린이들간의 위화감·열등감 등을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서다.

장학금은 학교별 장학회와 동창회, 지역내 기업체, 금융기관, 마을자생단체 등에서 마련했다.

김종두 봉개교 교장은 “학업성적 우수자에게만 장학금을 전달한 결과 어린이들간의 우·열이 가려지는 등 부작용이 많았다”며 “졸업생 모두가 장학금을 받음으로써 위화감이 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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