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만익 박사 「한라산의 목축생활사」

강만익 박사(제주대 탐라문화원 특별연구원)가 제주도세계유산본부가 펴낸 「한라산의 목축생활사」 집필을 맡아 한라산에서 이뤄진 목축문화를 조명했다.

마을공동목장 등 오랜 기간 제주 목축문화를 연구해온 강 박사는 이번 책에서 제주인의 일상생활과 지역사에 영향을 준 터전인 해발고도 200m 이상의 중산간지대와 600m 이상 산악지대에서 목축이 어떻게 이뤄져왔는지 컬러 사진와 함께 알기 쉽게 설명했다.

특히 이른바 '상산'으로 불리는 해발 1300~1400m에 형성된 오름과 고산초원은 방목 장소로 일찍부터 활용돼온 말과 소들의 '유토피아'였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곳에서 행해졌던 목축문화로, 중산간 마을에 거주하는 목축민들을 면담조사해 한라산지의 목축환경과 목축마을, 목축경관, 상산방목, 목축기억을 서술했다.

소멸되가는 상산방목의 문화적 가치는 물론 날로 확산하는 조릿대를 예방하는 차원에서 방목 연구가 이뤄지는 시점에서 제주의 전통지식을 들여다 볼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제주도세계유산본부·비매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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