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우 감귤사랑동호회장·논설위원

현재 농업에 종사하는 상당수 농업인들은 이구동성으로 하는 이야기는 농업은 어렵고 힘들다고 한다. 통계를 보더라도 자식을 농사하라고 권유하는 부모는 극히 드물고 도시 직장에 취직하는 것을 보람있게 생각하는 듯하다. 원인은 농가수입이 적어서 일 것이다. 농업은 식량 안보, 환경과 경관 보전, 농촌사회 전통문화 보전, 생물다양성 유지 등 다양한 공익적 기능을 수행한다. 그렇지만 시장에서 거래되는 일반 상품과는 달리 대가 없이 무료로 제공되기 때문에 그 중요성을 간과하고 있고 정부의 적극적인 정책 지원이 미미한 실정이다.스위스 같은 선진국에서는 농업의 공익적 기능 유지를 위해 농업과 농촌 지원이 필요하다는 정당성을 헌법에 명시하고, 농업과 농촌부문 예산을 지속적으로 확보하고 있다. 5·9 대선 당시 문재인 대통령을 포함한 대선주자들은 헌법에 농업의 공익적 가치를 담겠다고 약속하기도 했다.

최근 새로운 헌법에 농업·농촌의 공익적 기능과 그에 따른 국가의 지원의무를 구체적으로 명시한 조문을 신설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정부는 귀담아 들어야 할 것이다. 그러나 최근 발표된 내년도 농업예산은  농림축산식품부 소관 예산·기금 총지출 규모가  14조4940억 원으로 전체 예산 429조원중 3.3%에 불과하다. 올해대비 전체 예산은 7% 증액중 농업예산은 0.04%증가했다.정부가 농업부문을 너무 홀대하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올법하다.

이런 어려운 환경속에서 그나마 농민들이 의지하고 희망을 기댈곳은 농업기술센터가 아닌가 생각된다. 자식들에게 돈을 주는 것보다 돈의 중요성을 알려주는 것이 더 효율적이듯 농업기술센터는 농업기술지도와 지원을 통해 농가 스스로 자립하도록 도와주는 곳이라 희망의 빛을 보는듯하다. 제주에는 4개의 권역별 센터가 있어 농가 기술지원을 돕고 있는데 필자 농장인근 서귀포 농업기술센터를 가보면 청사및 종합전시포와 최근 건강한 삶을 추구하는 추세에 따라 원예치료실, 농업생태원을 조성 운영 하고 있으며 과거 감귤을 궁궐에 진상하던 금물과원을 복원하기도했다. 또한 감귤과 아열대 특성화센터로 농가의 애로기술 개발과  감귤 품종별 다양화 및 연중생산 체계 기술의 확립 농업환경변화에 대응한 아열대과수, 낙엽과수, 시설재배의 환경개선, 에너지절감, 감귤, 아열대에 맞는 농기계임대사업과 현장수리지원을 실시하고 있어 농가에 큰 도움이 되고 있었다.

또한 높은이랑 재배와 토양피복 시범사업을 통한 품질향상 기술을 개발하고 2010년 이후 부터는 서귀포농업기술센터 시범사업에서 행정기관 지원사업으로 전환 대다수의농업인 품질향상을 위하여 지원 하고 있으며 현재배는 400여 ha에 피복 품질향상은 물론 농촌진흥청과 연계 탑푸르트 단지 사업을 통해 농업소득도 높이고 있었다.

서귀포기술센터에는 제주감귤국제박람회를 매년 개최 하고 있어 감귤의 기반조성과 농업생태원 감귤을 체험할수 있는 곳을 조성하여 농업인은 배움이 장소로 이용하고, 관광객에게는 볼거리 체험을 할수 있는 곳으로 조성하기도 했다. 

이런 기술센터에 최근 조직개편으로 평소 혁신적이며 진취적으로 업무를 추진해 왔던  젊은소장이 부임해 왔다. 농업기술원 산하 여러 부서를 근무하면서 농업인 소득에 큰기여를 하고 "부농프로젝트"와 "수출농업" 추진을 통해 업무 추진능력을 발휘했던 실적이 있었기에 기대된다.

그동안의 많은 변화로 대농가 지원을 아끼지 않았던 센터지만 농민들의  바람은 더 변화되고 농가들과 손을 맞잡고 소통하고 협치되는 기술센터를 원한다는 것을 인식하고 돈되는 농업, 희망이 숨쉬는 농촌, 도시 자식들이 돌아오는농촌을  만드는데 기여하는 농업기술센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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