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으로 향하던 제18호 태풍 '탈림(TALIM)'이 이동경로를 바꿔 일본으로 향하면서 제주도는 이번 주말 태풍의 직·간접 영향권에 들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12일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9일 새벽 괌 북서쪽 인근 해상에서 발생한 태풍 탈림은 12일 오후 3시 현재 타이완 타이베이 동남동쪽 약 800㎞ 부근 해상에서 시간당 40㎞의 속도로 서북서진하고 있다.

현재 태풍은 중심기압 970hPa, 최대풍속 35m/s, 강풍반경 310㎞로 강한 강도의 중형급이다.

14일 타이완 타이베이 북북동쪽 약 230㎞ 부근 해상에 진출한 후 방향을 틀어 제주 남부 해역으로 접근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에 따라 제주도는 16일부터는 태풍의 직·간접 영향권에 들게 된다.

국가태풍센터 관계자는 "태풍 탈림이 전향해서 일본으로 이동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제주도는 이번 주말인 16~17일쯤 직·간접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탈림의 간접 영향으로 13일 제주도 남쪽 먼바다에는 바람이 매우 강하게 불고, 물결이 매우 높아져 풍랑특보가 발표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탈림은 필리핀에서 제출한 이름으로 '가장자리'를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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