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자전거 등 무단 방치 행위 근절 안돼
미관저해·안전사고 '우려'…의식 개선 필요

제주지역 무단으로 버려지는 자동차와 자전거 등이 끊이질 않고 있어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13일 제주시에 따르면 무단방치차량 처리 현황은 2014년 128건, 2015년 155건, 2016년 227건, 올해 8월 기준 174건으로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또한 무단방치자전거 수거 현황은 2015년 89대에서 2016년 742대로 약 8배가량 폭증했지만 자동차와 자전거의 무단방치 행위는 근절되지 않고 있다.

실제 이날 제주시 전농로 공영주차장에는 번호판이 없는 채로 차량 2대가 버젓이 주차돼 있었다.

인근 주민의 말에 의하면 이 차량들은 6개월 이상 방치돼 있어 버려진 차량으로 추정되며 수거를 하는 등 신속한 조치가 절실해 보였다.

제주시 인제사거리 인근에는 자전거 거치대에 자전거가 녹이 슨 채로 방치돼 있었으며 제주시 동문로에는 버려진 것으로 추정되는 자전거가 가로등이나 이정표 등에 묶여 있었다.

이처럼 마을 주택가와 공영주차장 등에 버려지는 차량과 자전거 등은 도시 미관을 저해할 뿐 아니라 처리하는 과정에서 행정력 낭비를 초래하고 있었다.

더구나 방치된 자전거 등으로 인해 아이들이 놀다가 다치는 등 안전사고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주민 김모씨(31)는 "주차장에 무단으로 버려진 것으로 추정되는 차량이 심심치 않게 목격된다"며 "미관저해와 안전사고가 우려되는 만큼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제주시 관계자는 "자전거는 상태에 따라 재활용 등 처리가 가능하지만 자동차는 처리가 곤란한 부분이 있다"며 "사용하다 낡거나 고장이 나면 몰래 내다버리는 시민의식을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양경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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