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경제지표.

제주사회적경제지원센터 등
지난달 인식조사 연구 진행
"홍보 등 인지도 제고 필요"

제주도민 절반 이상은 '사회적경제'를 인지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양극화 해소, 일자리 창출 등 공공의 이익과 직결되는 만큼 사회적경제를 알리기 위한 홍보·교육 등 노력이 요구되고 있다.

제주사회적경제지원센터는 한국청렴연구소 사회적협동조합과 함께 지난달 22~24일 도민 500명을 대상으로 '제주특별자치도 사회적경제 인식 조사연구'를 진행했다.

14일 발표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중 45.4%만 사회적경제에 대해 인지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사회적경제는 공공이익과 사회적 가치의 실현을 위해 사회적 기업, 협동조합, 마을기업, 자활기업, 농어촌공동체회사 등이 상호 협력과 연대를 바탕으로 사업체를 통해 수행하는 경제적 활동으로, 도민 절반 이상은 인지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서울서베이 도시정책이 지난 2014년에 발표한 지표조사에 따르면 서울시민들의 사회적경제 인지도는 58.1%로 나타났다.

제주도민들에게 미치는 사회적경제의 파급력이 서울시민들보다 상대적으로 미미한 셈이다.

또 제주 전통의 협동노동 문화인 '수눌음'에 대한 인식도 절반에 못 미치는 46.6%로 집계됐다.

사회적경제기업 제품 이용에 대한 조사에서는 응답자 중 22.8%가 이용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이 중 80%는 재구매 의향이 있다고 답변했다.

이외에도 사회적경제의 도민사회 기여도에 대해서는 40%가 '긍정'을, 48.6%가 '잘 모르겠다'고 응답했으며, 사회적경제에 기대하는 역할로는 '청년 등 취약계층에 대한 고용 창출'(36.6%)을 가장 많이 꼽았다.

김성기 책임연구원(성공회대 겸임교수)는 "도민을 대상으로 사회적경제에 대한 홍보와 교육이 이뤄질 필요가 있다"며 "사회적경제를 통한 일자리 창출, 지역경제 자생력 강화도 요구되고 있다"고 말했다. 고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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