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예술의 전당서 '어울림의 공간-제주 환상'전

제주의 중견작가 김품창 화가가 제주 살이 17년을 화폭에 담아 서울에 풀어놓는다.

김품창 화가는 20일부터 29일까지 서울 예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 제7전시실에서 '어울림의 공간-제주 환상' 전시를 갖는다.

작가는 부제인 '제주 숲을 담다'처럼 숨골과 곶자왈, 오름, 바다 등 전시장 가득 제주 사계절의 풍광을 펼쳐 서울 하늘에 제주의 가을바람을 건둥건둥 걸어놓을 예정이다.

전시된 작품들은 단순히 눈으로 보이는 것이 아닌, 보고 또 보면서 그 풍경이 비로소 가슴에 녹아내려 화면에 옮겨 놓고 싶어 못 견뎌질 때 쯤 비로소 옮겨 담은 제주의 정수다.

이번 전시에는 작가의 제주 살이 17년 이야기도 흐른다.

2001년 제주 정착 이후 시간과 계절에 따라 변하는 경이로운 자연현상과 그 속에서 서서히 발견되어 드러나는 작은 생명체들은 신비로움, 인간과 자연의 공존을 느껴온 과정들이 화폭 가득 담겼다.

인간 중심적인 사고를 벗어나 세상 모든 것에 가치가 있고, 이를 존중해 줄 때 공존이 가능하다는 깨우침 역시 자연에서 얻은 선물이다. 

홍가이 예술평론가는 "김품창의 작품은 대단한 예술적 성취"라며 "그야말로 동양의 사상 우주관인 '풍광'을 그릴 줄 아는 화가"라고 평했다. 문의=02-580-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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