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와 농촌지역 우체국간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

농촌지역은 폐국, 통폐합과 ‘나홀로 우체국’이 생기는 반면 인구가 집중되는 신흥 도시주거지역은 우체국 신설 등이 검토되고 있다.

15일 제주체신청에 따르면 98년 이후 ‘우정사업경영합리화 계획’ 등으로 인해 저청, 귀덕, 하도 우체국 등이 사라졌다.

또한 경영수지가 불투명한 농촌지역 우체국의 통·폐합 작업이 4월부터 본격화될 예정으로 신산(성산읍), 무릉(대정읍) 우체국이 폐국 대상으로 검토되고 있고 두 곳을 포괄하는 겸임우체국장제(예래 우체국 시범실시)도 도입된다. 단계적으로는 ‘1개 읍·면 1개 우체국’도 추진되고 있다.

특히 7급 관서인 협재, 무릉, 안성, 예래, 대륜, 신산 우체국은 임시직을 제외하면 국장과 직원 단 2명이 정원이어서 휴가를 가려면 관할 총괄국 직원이 파견을 나와야 하는 실정이다.

그러나 화북동, 외도동(제주시), 토평신시가지(서귀포) 등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들어선 곳에는 우체국 신설이 검토되고 있다. 아파트단지에서 시행되고 있는 ‘대리수령제’가 현재 57개소에서 100개소로 확대될 예정이다.

제주체신청 관계자는 “지역간 불균형 문제 해결을 위해 현재 소요인력 산출 기준 마련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이를 바탕으로 인력 평균화 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