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아들 (사진: MBC 뉴스)

경기도지사 남경필의 아들이 필로폰 투약 혐의로 긴급 체포됐다.

18일 서울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는 지난 13일 중국에서 필로폰 4g을 속옷에 숨겨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밀반입한 뒤 16일 오후 3시께 자택에서 투약한 혐의로 남경필의 아들 남모씨를 긴급 체포했다고 밝혔다.

남경필의 아들 남모씨는 입국 직후 즉석만남 상대를 구하는 채팅 어플을 통해 "얼음(마약을 칭하는 은어)을 갖고 있다. 화끈하게 같이 즐길 여성을 구한다"라는 내용의 글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실제로 필로폰을 투약하는 장면이 담긴 사진과 영상 등을 상대방에게 전송하기도 했다. 이는 해당 어플에 잠복중이던 수사관에 눈에 띄어 덜미가 잡혔다.

채널A 뉴스를 통해 공개된 체포 당시의 CCTV 영상에서 남모씨는 경찰관에게 양팔이 붙잡힌 채 연행되고 있다.

이후 경찰 조사에서 남모씨는 필로폰 투약 사실을 인정했으며 간이 소변검사에도 양성 반응이 나타났다. 현재 남모씨는 유치장에 수감돼 있다.

한편 남경필의 아들 남모씨는 지난 2014년에도 군대에서 후임병을 폭행하고 성추행한 이력이 있기에 이번 필로폰 논란에 더욱 싸늘한 시선이 꽂히고 있다.

독일 출장 중인 남경필 지사는 모든 일정을 취소하고 귀국해 아들에 대한 사과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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