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정인, 송영무 (사진: JTBC 뉴스)

문정인 청와대 외교통일안보 특보와 송영무 국방부 장관이 날선 공방을 이어가고 있다.

19일 청와대는 문정인 특보와 송영무 장관이 북한의 핵 도발시 적의 수뇌부를 공격한다는 취지로 만들어진 '참수작전'을 놓고 첨예하게 대립하자 입장을 표명했다.

앞서 지난 7일 송영무 장관은 문정인 특보를 겨냥해 "외교통일안보의 특보가 아니라 그냥 학자일 뿐"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에 문정인 특보는 지난 15일 한 언론사와의 인터뷰를 통해 "'참수작전'은 북한 지도부를 자극하는 행위"라며 맞받아쳐 눈길을 끌었다.

이같은 둘의 날선 공방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지난 6월 문정인 특보가 전한 발언이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당시 문정인 특보는 미국 워싱턴 우드로윌슨센터에서 "북한이 핵과 미사일 실험을 중단하면 한미 연합 군사훈련과 사드 축소 방안을 미국과 상의하겠다"고 의사를 밝히자 국내에서 '워싱턴 발언'으로 거론되며 뜨거운 감자에 올랐다.

귀국하는 과정에서 문정인 특보는 기자들이 '워싱턴 발언'을 언급하자 "학자로서 소신을 얘기한 것뿐"이라며 질문을 회피했다.

이어 "아니, 학술회에 가서 얘기한 것을 갖고 왜 이 모양들이에요"라며 "청와대하고는 모르는 일"이라고 분노했다.

또한 "무슨 봉급도 안 받고 하는 거다. 피곤하니까 인터뷰 그만하고 싶다'고 밝혀 이목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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