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명수 제주도농업기술원 제주농업기술센터

어느덧 무더웠던 폭염도 물러가고 수확의 계절 가을이다.

가을걷이의 기쁨을 농업인 소비자와 함께 나누고 즐기는 고슬(제주도방언으로 가을)잔치가 9월 26일 제주농업기술센터 앞마당과 잔디광장에서 펼쳐진다.

농촌 전통문화를 계승하고 농업인들이 생산한 친환경 로컬 상품 및 6차산업 제품의 우수성을 홍보하며 지역농산물을 활용한 추석상차림 기회 마련으로 소비자와 생산자와의 상생의 기회를 가지기 위함이다. 

농업인과 소비자간의 교류를 통해 농업, 농촌의 다원적 기능을 부각시키고 지역자원을 활용한 농식품 산업의 중요성을 홍보함은 물론 변화하는 소비 트렌드에 맞는 농업 농촌의 상품을 소비자들에게 선보이는 기회이기도 하다.

고슬잔치는 2011년부터 매년 개최하여 올해 6회째로 이 행사를 통하여 농업인들에게는 자긍심을 고취시키고 농가 소득증대에도 도움이 되며 소비자에게는 건강하고 안전한 먹거리를 제공할 수 있는 행사이다.

올해 고슬잔치는 농업인과 도시소비자도 함께 할 수 있는 프로그램 중심으로 운영하는데 제주도 조천읍 와흘에서 생산한 메밀가루, 메밀쌀을 가공하고 난 후 메밀채를 이용한 베개만들기와 제주 전통음식인 '메밀 떡국'을 맛볼 수 있다. 제주보리를 이용한 누룩전시와 보리쉰다리도 참가자 대상으로 시식할 계획이다.  또한 향토자원을 활용한 감물들이기 체험, 쪽 복합염색으로 의류 재염색, 풋감으로 물들인 염색천 이용한 인형제품 전시로 향토자원의 가치를 소비자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이외에도 여성농업인들이 생산한 농산물과 가공제품을 소비자가 믿고 신뢰 할 수 있도록 6차산업 사업장에서 신제품으로 개발한 풋귤청 음료, 양파조청 등을 시식할 수 있는 자리이기도 하며 이번 행사에 출품하는 제품들은 시중가 보다 10%이상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이 가을 재즈와 통기타 공연을 함께 하는 작은 음악회와 더불어 검게 그을인 얼굴을 마주하고 농업인, 소비자가 함께하는 즐거운 시간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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