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적인 단속 불구 정류장 앞 주·정차 '여전'
승·하차시 차도로 나가야…주민들 불편 '호소'

도내 버스 정류장 앞 도로에 불법 주·정차가 만연하면서 주민들이 버스 승·하차시 위험에 노출되는 등 불편을 겪고 있다.

20일 제주시에 따르면 불법 주·정차 단속건수는 2015년 7만8666건, 2016년 9만4503건, 2017년 8월 기준 8만3156건으로 지속적으로 늘고 있지만 정류장 앞 불법 주·정차는 근절되지 않고 있다.

실제 이날 현장을 확인한 결과 제주시 신산로 제일교 버스 정류장 앞에는 많은 차량들이 빼곡히 불법 주차돼 있었다.

특히 불법 주·정차 차량들이 버스 정류장 앞을 막으면서 버스가 정류장 앞으로 붙질 못하는 상황으로 승객들이 승·하차시 버스 정류장이 아닌 도로변으로 나가야 되는 실정이다.

제주시청 버스 정류장도 상황은 마찬가지로 택시와 일반 차량들의 불법 주·정차로 버스 정류장 앞을 점유하고 있었다.

이 지역에는 택시 승·하차장이 따로 정해져 있지만 이를 넘어서 택시들이 일렬로 늘어서 있었다.

또한 이 지역은 불법 주·정차 무인 단속 구간이지만 버스 중앙차로제 공사가 진행되다 보니 무인 단속을 잠시 중단한 상황으로 단속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었다.

버스 이용객 백모씨(79)는 "버스를 타고 내리려면 차도로 어쩔 수 없이 진입해야 되는 상황"이라며 "불법 주·정차 차량들로 버스 운전자가 승객을 못보고 그냥 지나치는 일도 허다하다"고 불만을 호소했다.

제주시 관계자는 "장비 단속과 인력 단속 등 지속적으로 단속하고 있으며 단속 건수 또한 늘어나고 있다"며 "하지만 단속만으로는 한계가 있어 주·정차 금지 구역에 불법 주·정차를 하지 않는 시민의식도 함께 요구되고 있다"고 말했다. 양경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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