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사립대학에 위기의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사립대에 입학한 학생들이 타 대학으로 편입하거나 자퇴·재적하는 경우가 늘고 있어 대학 재정에 어려움을 주고 있기 때문이다.

탐라대학교는 15일 지난 98년 동원산업대학에서 탐라대학으로 명칭을 바꾼 후 첫 학사학위수여식을 개최했다. 동원산업대학 졸업식을 포함하면 제3회 학위수여식이다.

하지만 이날 졸업식에서는 입학생 257명 가운데 81명(31.5%)만이 학사학위를 수여, 사람 없는 ‘미니졸업식’이 연출됐다.

학교측에서는 “대부분의 학생이 군 입대·가사 휴학 후 현재 재학생으로 다시 복학하고 있고 개인사정으로 자퇴하는 학생들이 다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학생 수가 줄어들고 있는 이유 중 대다수의 학생들이 타 대학 편입으로 인한 자퇴·재적 등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해 대학 재정에 어려움을 겪게되는 현실을 감안, 사립대가 존속하기 위한 대책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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